ㄴㅈㅊㄱ네 집에서 한 메이쿠
세잔느 메이크업킵베이스 라이트블루
어딕션 스킨프로텍터 몇혼지 까먹었는데 밝은 색
나스 크리미래디언트 컨실러 바닐라
로라메르시에 루즈세팅파우더
오늘 피부화장 잘 버텨줌
트러블 부위는 어쩔 수 없지만 ㅠㅠ
하이라이터는 스킨푸드 밀크스윗츠랑 팻맥 핑크빔 섞어 발랐다
쉐딩은 토니모리 피넛 블로썸인지 뭔지 그거
눈
루나솔 스파클링 핑크? 핑크스파클? 아무튼 내가 좋아하는 쪼마난 팔렛
에스쁘아 애프터글로우, 핑크프라이데이
에뛰드하우스 화상주의꿀호떡
안전한 조합이었다 ㅋㅋㅋ 이렇게만 하면 절대 실패는 없지.. 이런걸 데일리룩으로 써먹어야 하는데. 얘네집에 두고 다녀서 크흡 ㅠㅠ
볼
미샤 라벤더퍼퓸
위에다가 팻맥그라스 이리디슨트 핑크 (핑크빔 하이라이터) 올림
입술
시슬리 휘또 립 트위스트 체리
백설공주의 입술
근데 옹졸한 입술을 가지고 + 뚱뚱하면 인간적으로 이런거 바르면 안되는 듯하다
원래도 입술은 옹졸했지만 살 찌니깐 더 안어울리네 ㅋㅋㅋㅋㅋ
립 자체는 예쁩니다. 비싸서 그렇지.
오늘 화장품 보니까 일본 화장품에 미샤에 난리도 아니네 살아남은 건 시슬리뿐인가? 하지만 고나리는 사양함 저는 요즘 화장품 안사고 있으므로 절 고나리하실 필욘 없습니다.

남자친구 어쩌고 제목에 넣고 얼굴합 좋은 여자애들 사진 올리기 ㅋㅋㅋㅋ
암튼 제목은 김연수의 <세계의 끝 여자친구>를 봤을 때 와닿았던 감정을 담아서 써봤다. 책 내용 기억도 안나고 (난 김연수 좋아하는 편인데 내용이 정말 기억에 안남..아..) 그보단 저 제목이 강렬해서 자주 떠오름.
내 연애는 정말 권태의 끝을 달리고 있지만 이러니 저러니 해도 그는 여전히 내 상당히 친한 친구이며 종종 위로가 되는 존재이다. 내가 더 자주 그를 찾는 건 그가 더 잘해주기 때문이라 생각하니 피차 딱히 억울할 일은 없는 거 같더라구.
그보다 오늘 이 책의 제목을 뜬금없이 떠올리게 된 건 친구가 8년(무려 8년)만에 연애를 시작했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다.
다양한 이유로 요즘 이런 류의 소식은 좀처럼 접하지 못하는 편이었는데 듣자마자 튀어나온 말은 “나도 연애하고 싶다..”였음ㅋㅋㅋㅋ 누가 날 끙끙 앓으며 좋아하는 그 기분! 썸타는 기분! 그런 게 언제적 마지막으로 느껴본 감각이던가.. 나와 함께 나이를 들어온 내 친구는 말귀를 알아들어 주었다. 무슨 말인지 알지? ㅠㅠ
예전엔 내 생각만 주로 했는데 요즘은 이런 생각을 하다 보면 남친은 어떠려나 궁금해진다. 음 나는 미련이 많아도 상대방에게 구질구질하게 구는 타입은 아니다. 내 친구들이나 일기장이 고생할 뿐ㅋㅋㅋㅋㅋ 상대에겐 나름 깔끔하게 헤어져줄 수 있는 사람.. 근데 그렇게 깔끔하게 헤어지는 차원을 떠나서 잘.. 헤어지는 거 말이지. 그게 뭔지도 잘 모르겠지만 암튼 정말 잘 헤어지는 법을 몰라서 못 헤어지는 거 같다.
좋아하는 마음이 첨엔 70이었는데 어떨 땐 90이 됐다가 50이 되기도 하기는 하지만.. 별다른 사건 없이 평범하게 지냈는데 어느 날 보니 0이 되거나 -50이 되진 않는 거 아닐까? 만약 10이나 20 정도 남아 있는 감정이라도 계속 만남을 지속하는 게 좋은지에 대한 의문이 있다. 근데 나는 딱히 헤어질 동기가 읎는 게 그 남은 10만큼도 좋아하는 다른 사람은 또 없는 거야. 그러면 어떡해야 하지?
상대방이 나를 너무 90만큼 100만큼 삼천만큼ㅋㅋ 좋아하면 그게 동기가 돼서 또 만나지지만 상대도 그렇지는 않은 거. 걔도 뭐 50 미만 아니 어쩌면 그냥 나만큼..? 한쪽에서 헤어지자고 하면 그 어느 쪽도 조금 힘들어하고 놓아줄 순 있을 것 같을 때. 존나 길게 썼지만 짧게 말하면 걍 권태기 같군여. 근데 또 만나면 잘 놀고 잘 웃고 편하고 반갑고 그런데 ㅋㅋㅋㅋㅋ 안보고 있으면 자꾸 sns 언팔하고 싶은 충동이 들고 그럼. 이럴 때 남들이 어떻게 하는지가 궁금하다 이거예요.
연애얘기 몹시 길어 민망하지만 엠오티디니까 꿋꿋이 패뷰밸에 발행합니다 ㅋㅋㅋㅋ
덧글